루디아년 엄마랑 할머니 만나러 갔음
19870908~20180903
향년 32세
음...
루디아와 대원이에 대해서 조금만 쓰겠음
30년쯤전... 대충 1987~1989년도쯤 내가 아주 어렸을적에 원로 목사님댁 샛별 아파트에 갔었다.
왜 갔는지는 모르겠다. 아빠가 볼일있어서 갔는데 따라갔겠지
그때 그곳에 대원이가 있었다. 기억나는걸로 치면 정호보다 먼저다.
대원이도 애기였으니 같이 잘 놀았는데 대원이 장난감 중에 자동차 장난감이 있었다. 테옆 방식으로 뒤로 땡기면 앞으로 가는게 아니고
앞으로 밀면 윙~ 하면서 모터소리 비슷하게 나는 그런 자동차였다.
당시의 나에게 그 장난감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탐이 나는 물건이었고 가져가겠다고 때를 썼었다.
하지만 상식있는 사람이었던 마이 빠더는 당연히 가져가면 안된다고 나를 혼냈고 나는 가져가겠다고 울고불고 때를 썼었다.
물론 그 장난감 주인인 대원이도 안된다고 울고불고 했었지..
대치상황이 됬었는데 원로 목사님이 그냥 가져가라고 줬다.
그 장난감은 자동차는 내가 있는 우리집 첫 가족사진에 있는 그 장난감이다.
그리고 그 사건은 내 기억속에서 내가 미안한 감정을 가지게 된 첫 사례다.
시간이 조금 더 흘렀다.
년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국민학교 입학 전이니까 1989~1990년 사이일꺼다.
아빠가 대원이네집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 나도 따라갔다.
전에 뺐어간 자동차를 돌려줘야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어렸을때의 나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참 착했던것 같다.
장난감 자동차를 대원이에게 돌려줬는데 대원이가 썩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었다..싫어한건 아니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정도.
당시 대원이네 집이 화곡동이었던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그날 대원이네서 처음으로 철인 28호를 봤다. 비디오로 본것 같다. 배나온 뚱땡이 로봇 철인28호.
그때 옆에 애기가 있었다. 갓난 애기는 아니고 걸음마는 하는정도??
그 애기가 루디아다.
그날 라면을 얻어먹었는데 야채라면?? 뭐 그런걸 먹었다. 되게 맛이 없었던게 기억에 남아있네??
그리고 그 식구들이 중국으로 갔으니 20여년간 못봤지...
2000년에 원로목사님이 은퇴하시고 지금 목사님이 오셨을때 그 전부터 규원이는 알고 있었다. 어렸을때 종종 같이 놀았으니 모를리가 없었다.
그런데 2000년 초희를 봤을때 이년은 누구지?? 규원이가 동생이 있었나?? 했었지만
05년인가 06년 대원이와 루디아가 중국에서 돌아 왔을때 그 둘은 알고 있었다.
대원이는 굉장히 많이 변해있었다...라고 하기엔 너무 애기때 봤네??
대원이라 어렸을땐 되게 통통 했었다고 기억을 했는데 유전자의 힘 인지 호리호리 했다.
말 되게 어눌하게 하고 대충 그랬다.
그 뒤로 대원이는 거의 못봤네...
대원이를 봐야할 곳이 두곳 있었는데 두곳에서 다 못봤음..
처음에도 그랬지만 두번째에도 직쌀나게 욕을 했는데 제보에 따르면 대원이네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
그러니까 올해초 혹은 작년이겠지 누가 대원이를 만나러 갔었는데 이놈이 허리를 다쳐서 방구석에 누워 있었다고 함..
그런 이야기 들으니까 애가 불상하더라
루디아는 되게 울버린(동물) 같은 느낌이었다. 좃도 아닌데 성격만 드러운..
난 루디아가 되게 싫었다. 애가 싹싹한 타잎이 아니고 드센 타잎 이랄까?? 내가 정말 싫어하는 유형이었다.
그런 루디아를 내가 인정하게 된게 '지인들 방송 출연' 게시판에 있는 '열심히 일하는 루디아'를 본 뒤 부터다.
이것저것 하면서 애가 되게 열심히 살더라..지금까지 내가 아는 사람중 가장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 루디아다. 가장 대충 사는놈은 나고
그 뒤로 루디아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바뀐건 없지만 보는 시선 정도는 달라졌다고 봐야겠지..
그랬는데.....
나 같이 대충 사는 놈은 기대수명이 100살(신뢰도는 없지만 각종 테스트 했다하면 모두 100살 넘겼음)이 넘어가는데
살아보겠다고 진짜 열심히 아둥바둥한 루디아년은 고작 30년 조금 더 살고 죽었네...
이게 '써클 오브 라이프' 인지 '인샬라' 인지 아직 하늘의 뜻을 읽지 못하는 나로써는 알수 없지만 마음이 참....
97세로 돌아가신 작은 할아버지와 98세로 아직 살아계신 외할아버지가 같은 말은 한적이 있다.
'친구 놈 들이 아는 사람 들이 '다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