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매 이모에게 너무 서운해서 쓰는 글

아이고 머리야 2022. 3. 20. 13:24

일주일후 한번 수정함 

 

사실만 쓰겠음

지금으로 부터 2~3일전인 2022년 3월 17,18일 그러니까 그제와 엊그제, 지난 목.금에 있던 일임

 

지난 한주간 집에서 엄마가 기침을 해댐. 용각산 먹이니까 기침은 안하고 그래도 쌍화탕 맥이고 그러했음

같은 기간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에 몇십만명씩 나오는 상황이 계속됨

좀 쎄~ 했었음 

 

목요일

영매이모가 몸이 아파서 아들들이 돌아가면서 돌보고 있다보니 그 집이 비어있음

영매이모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집좀 써도 되냐고 물어봄

까임ㅋㅋㅋㅋ

그러면 우리 집에 확진자 나오면 써도 되냐고 다시 물어봄

우리집에 확진자가 나오면 그때는 자기집으로 피해있으라는 대답을 들음<---이거 사실임

이때가 대충 14~16시 쯤 일거임

퇴근후 집에가서 자가검사 해보니 엄마가 양성 난 음성이 뜸

두줄 뜬거 사진 보내주니 전화가 왔음.

둘이 으쨔으쨔 떠들었지만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자기집 대여는 안된다고 함

이유는 이모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었음

이때 어?! 몇시간만에 말이 바뀌었는데?? 싶으면서 배신감이 살짝 들었지만 자가검사는 오차가 많다는걸 알아서 아직까지는 괜찬았음

 

금요일 

엄마랑 아빠가 병원가서 다시 검사를 함

엄마는 음성, 아빠는 양성이 나옴

17시쯤 다시 전화를 함. 어제 저녁에 까인것 때문에 이때는 좀 벼르고 전화 했음

아빠가 확진이라는데 엄마아빠는 집에 있으면 되지만 나는 출근을 해야까 하니 비어있는 이모네 집좀 쓸게요!

까임!!!

아니 어제낮에는 확진자 나오면 오라며!! 그랬더니 그런말 한적 없다고함. 

아니 씨발 내가 어제 환청을 들었나???

서운함이 마구 밀려왔음 

이럴때 쓸라고 쌓은건 아니지만 그동안 이모에게 쌓은 공덕이 얼만데!!

그동안 내가 이모에게 쌓은 공덕을 기억나는데로 풀었음

그집 형들 결혼식때 결혼식도 제대로 못 보고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며(인구형때는 식권을 내가 노나줬는데 멍청하게도 내거를 안 챙겨서 용구형에게 도장 안찍힌 식권받아서 입구에서 실랑이 하고 들어감, 용구형때는 밥을 늦게 먹다보니 일단 남은것도 별로 없었고 역사상 최고의 공격이었던 조홍민(이 병신새낀 시간 개념이 없어서 늦게 옴) 드랍을 이때 당함) 입구에서 축의금 걷었고

이모가 밤 10시에 테레비가 안나온다고 고쳐달라고 불렀을때 궁시렁 거리면서도 가서 선 빠진거 끼워주고

명절때 뭐라도 들고 그 집에 가장 많이 간게 난데!!

이렇게 말을 하자

내가 몇십년간 쌓아온 공덕을 이모가 짜증섞인(비꼬거나 오바하는거 아님. 진짜로 짜증섞인 말투였음) 한마디로 날려버림 

사내새끼가 그런걸로!!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이 멘트 사실임 내 머리에 충격으로 박혀서 이모가 한 말을 토시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기억하고 있고 그걸 그대로 쓴거임 

그리고 뭐라 그랬더라..... 피하지 말고 엄마아빠 잘 돌보라고 했었는데 이 말을 금요일에 했는지 목요일에 했는지 했갈리네.

아!! 그렇구나!! 거절 할만 하네. 하는 딱 떨어지는 이유 없이 거절당하고 통화가 끝나면 큰 오해가 생길수 있으니 빌려달라고 안할테니까 거절하는 이유나 알려달라고 까지 했는데 그런건 딱히 없었음.

이때 대답이라고 들은게 뭐냐면 "내가 그래서 니가 정말 착한데 성격이 지랄맞다고 하는거야" 였음.

그런거 말고 이유가 뭐냐니까 애들이 잘못한거 있을때 하는 뭉게는 말투로 넘김<---이거 내가 잘못 느껴서 비꼬거나 오버 하는거 아님 거짓 하나 없는 백프로 사실임 

이렇게 서운함에 끝을 찍고 결국 안되는 이유도 못 들음

이모는 앞으로 우리집 못올줄 알어!! 라고 하니까

응 그래 라고함

그리고 통화 종료

 

통화당시 생각이 안나서 말은 안했지만 이모가 아파서 잘 못 걸을때 부축해준것도 나고,

병원에 입원했을때 자식들이 간병을 했는데 휴가 빵꾸나서 보호자 할 사람 없으면 내가 해주겠다고도 했었음 이건 그 집 식구와 우리 식구가 다 알고 있음

 

서운 했음.. 너무 서운 했음

음....작년 엄마생일때 고기집에서 소리가 나를 보고 쌩깠었는데

그때 정말 서운 했었음 소리 엄마에게 다른 애들은 몰라도 소리랑 진혁이는 나에게 그러면 안된다!! 이런 말을 했었음.

소리가 나를 쌩까고 인사 안했을때 그때 정말 서운했었는데

도와달라며 내민 나의 팔에 영매이모가 암바를 걸어버렸을때...이모네 집으로 피하고자 이동하려는 나의 다리에 와사바리를 걸어버릴때의 그 서운함은 지난 20년간 최고임(기억하기로는 지금까지의 인생 통틀어서 최고임) 

이 서운함은 내가 앞으로 살아갈 60여년의 나날중에서도 손에 꼽을거라 확신함

와....진짜 전화 끊었을때 눈물이 핑 돌면서 시야가 꾸겨지더라.(흐르진 않음)

 

집에 있을수 없으니 퇴근후 집에 와서 엄마를 내 방으로 보내고 나는 짐을 싸서 나왔는데 

나오기 전에 모든 내용을 엄마에게 말하며 엄마에게 화풀이를 함..이건 집 나오자마자 미안했음..

들어갈때 맛있는거 사가야겠다...

엄마도 서운해 하고있음

직접 들은건 아니고 막내누나가 엄마랑 통화를 하면서 들은건데 엄마 표현으로는 어려운 상황에 사람을 알아본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함 

 

영매이모가 다른사람에게는 그래도 됨

다른 사람에게 같은 상황이 왔을때. 그 사람이 누구든 그래도 됨.

하지만 나에게는 그러면 안됨

내가 나서서 니까짓게 뭐라고 여기에 있냐 하며 막을수 있음

하지만 나한테는 그러면 안됨.

내가 숙희이모나 다른 이모들에게 그런 부탁을 했다면 그 이모들은 까도 됨

하지만 영매이모가 나에게 그러면 안되지.

 

지금도 이해가 안됨..우리 사이가 이정도였나??

영매이모와 나 사이의 관계, 그 집 아들들과 나의 관계가 이 부탁을 들어주지는 못할 정도였나??

내가 들어주기 힘든 어려운 부탁을 한거였나??

나에게 부탁한것과 부탁하지도 않은 것 들을 나만 좋다고 다 오케이 하고 이것저것 해준건가??

 

여기까지를 끝으로 절대로 이모라고 부르거나 쓰지 않을거임

그냥 아줌마임

솔직히 7촌이면 아줌마라고 해도 무방하지

그 아줌마 몸이 아파서 앞으로 볼일이 있을지나 모르겠는데 최소한 내가 찾아가는 일은 없음

그러고 보니 지난달에 그집 막내아들네 집에 찾아가서 봤었구나..

코로나로 사람 하나 걸렀네.

 

딱딱하게 쓰니까 글의 마무리가 ㅁ 받침으로 마무리가 되는군.

 

이 글은 시흥사거리 인근 모텔에서 쓰여졌습니다.

 

이렇게 썼었는데 

호칭은 이모로 하는걸로 생각이 바뀜 

나머진 그대로.